(구만폭포에서...)
그리움의 끝엔 늘 그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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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석연
흘러간 지난 시간에 목메이지 말자
후회와 절망으로 보낸 시간이 너무 길어
이제 무지에서 무얼 찾을까
홀로 걷는 바닷가 백사장
포말되어 왔다 사라지는 파도에
나를 던지고 싶은 욕망도
이젠 잠들고...
한잔 술에 나를 담아보며
고뇌에 젖어 본 시간도 너무 많아...
이젠 너무 익숙한 고독한 시간
이별도 외로움도 무덤덤한 지금의 시간
눈을 뜨며 시작되는 일과도 당연한 듯
어둠이 깃든 시간
둥지로 찾아들 듯 나의 보금자리에서
이렇듯 음악과 글로 보내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간혹 찾아드는 그리움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지만
추억이라도 있어
행복했노라 여기며
그리움의 끝으로 그를 놓는다
언젠가 다시 만날날 오겠지
운명이라면...
굳이 다시 만들어 만남이란 시간을 만들지 말자
더이상 상처도 싫어...
조용히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 어쩌면 내 생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무런 부담도 주고 싶지 않아
그리고 받고 싶지 않아
내 스스로가 이렇듯 냉정해지는건 어쩔수 없는 것이라 되뇌이며...
이 겨을을 가슴에 품으며
이렇듯 보내련다
이것이 세상의 끝이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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