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이야기

가을 별리(別離)

아니온듯 2015. 11. 9. 10:41

 

 

 

가을 별리(別離)

----------------

                   /청송 권규학


새하얀 억새꽃에 얼굴을 파묻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는 열차
마치
세월의 뜀박질처럼
눈 깜짝할 새 사라진다
희미한 흔적만을 남긴 채….

안녕이란 작별의 인사도
언제 다시 온다는 기약도 없이
그렇게 훌쩍 떠나버린 너
때마침 가을 하늘도 아쉬운지
서러움의 눈물이 그렁하다

당신이 떠난 자리
평행선 철로를 따라
샛노란 은행잎이 드러눕고
빗살무늬 은행잎 갈래마다
금세
그리움의 향기가 쏠쏠하다

'주절주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이 주는 행복....  (0) 2015.11.11
눈 감아도 보이는 그대...  (0) 2015.11.10
가을비  (0) 2015.11.08
가을비..  (0) 2015.11.07
가을비  (0) 201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