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별리(別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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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권규학
새하얀 억새꽃에 얼굴을 파묻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는 열차
마치
세월의 뜀박질처럼
눈 깜짝할 새 사라진다
희미한 흔적만을 남긴 채….
안녕이란 작별의 인사도
언제 다시 온다는 기약도 없이
그렇게 훌쩍 떠나버린 너
때마침 가을 하늘도 아쉬운지
서러움의 눈물이 그렁하다
당신이 떠난 자리
평행선 철로를 따라
샛노란 은행잎이 드러눕고
빗살무늬 은행잎 갈래마다
금세
그리움의 향기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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