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이야기

뜨거운 침묵 - 장사익

아니온듯 2015. 10. 13. 09:59


 

 


뜨거운 침묵   -  장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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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같이 많은 사람들
하필이면 왜 당신이었나

미워서도 아니고
좋아서도 아니다

너무나 너무나 벅찬
당신이기에 말없이
돌아서서 조용히 가련다


별같이 많은 사람들
하필이면 왜 당신이었나

잘 생겨서 아니고
못 나서도 아니다

너무나 너무나 높이 뜬
당신이기에 고개숙여
걸으며 두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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