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과 건강

덕유산 등산객 조난 사고 관련

아니온듯 2015. 12. 18. 12:06

 

 

 

 

적색 o부분에서 조난 신고,

   파란색실선 : 송계사 방향으로 등산 진행 계획

 

 

 

 

 

이틀전 대한민국 최고의 설경을 자랑하는 덕유산을 등산하던 등산객이 폭설로 인해서 갖혀있다가

1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고, 3명이 위험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먼저, 산행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 그들의 사고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하면서, 이들이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거 같아서 여기 저기서 흘러나오는 자료들을 종합해 이 글을 게시하니

겨울 산행을 하는 동기생들은 사전에 한번 읽어보고 참고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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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들은 부산 소재 산악회원들로 당일 27명이 산행을 하기로 하고 부산을 출발하여 11시경에 출발지점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기 시작했음

2. 당시 덕유산에는 폭설이 예상되어 전 구간 입산 통제령을 발령하고 입산 통제를 하고 있었다고 함.

3. 산행 기점에서 도착지점까지 거리는 비교적 단거리 코스로 그리 힘들거나, 오랜시간이 소요되는 코스가 아님.

4. 11시에 시작한 산행중 폭설이 내리면 하산을 해야 했으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면서 시간만 낭비 했음

   (내 짐작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부산 사람들에게 폭설이 내리는 광경은 인생 최고의 날을 맞이 하였을 듯,

    따라서,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고, 내리는 눈을 만끽하며, 짧은 등산 코스만을 생각하며 하산 시점을 잃어버린듯)

5. 오후 6시에 지봉 헬기장에서 119로 전화해서 조난 사실을 통보(아마도, 그 이전에 신고하면 통제구간에 입산한 것으로

 국립공원 관리 공단으로 부터 벌금을 무는것을 염려해서 신고를 안하거나 못하고 버티다 결국 신고 했을 가능성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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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항을 종합해보면

 

 1. 입산 통제된 곳을 무단으로 입산시도 한 것

 

 2. 지리에 해박한 산행대장이 없었다는 점

 

 3. 모두가 폭설에 대비한 옷이나 보온 대책이 부실했다는 점

 

 4. 덕유산의 폭설이 어느 정도인가? 또는 폭설이 등산객에게 미치는 영향등을 전혀 인지 하지 못했다는 점.

 

 5. 설경에 취해서 모두가 정신을 놓고 사진 찍기나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점.

 

 한 마디로 무지한 산악회의 무지한 산행대장과 무지한 등산객들이 만들어 낸 참사인것이다.

타인의 불행을 마치 신이 난듯이 글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까 사실 걱정이 앞서지만, 나는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금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 특히 내가 알고 잇는 지인에게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아야 하겠다는 걱정스런 맘으로

쓰고 있으니 혹여라도 오해하거나 흠 잡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겨울 산행에 임하는 우리의 맘 가짐이나 장비 준비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1.복장

  - 겨울 산행시에는 방수/ 발수 되는 외피(팩라이트)와 보온성이 뛰어난 내피와, 바람을 막아주는 윈드스토퍼

    그리고, 우의(이왕이면 판쵸우의형이 더 좋음)는 반드시 챙겨 가야 합니다.

    이번 산행시 다행스럽게도 진눈개비가 내리지 않아서 단 4명의 사상자로 그쳤을 수가 있습니다. 만약 진눈개비가

    내렸다면 전체 인원의 절반 정도가 사상을 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2. 음식

  - 겨울 산행시 음식은 김밥이나 빵류는 절대 금지하고, 보온통에 따뜻한 밥과 국을 준비하는 게좋고,

     보온병에는 충분한 따뜻한 물을 준비 해야 합니다.

     아울러, 비상시를 대비해서 고열량 식품(사탕, 쵸코릿, 스낵바 등등)을 반드시 챙겨가야 합니다.

 

3. 장비

  - 겨울 등산 장비중 가장 중요한 것은 스패치, 아이젠, 스틱, 고글, 귀를 덮을 수 있는 모자, 안면 마스크등을

     그 어느것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들을 무거워 다 어찌 지고 가느냐라는 반문이 들면 등산 포기 하시고 집에서 쉬세요.

    세상 그 누구도 기상의 이변을 예측하지 못하고, 자신의 운명조차 예견치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안전을 위한 충분한 보장 없이 모험할때는 자기 목숨은 내놓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4. 등산시 주의 사항

  - 겨울 산행시에는 반드시 자신이 가야할 코스를  위성지도를 통해서 충분히 지형을 익힌뒤 산행하시기 바라고,

물론, 폭설이 내려 앞을 가릴정도면 아무리 저형을 익혀왔다고 하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중요한 참고점등은  사전 익혀두고 시작하는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헬기장, 전망대등은 반드시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산행 도중 폭설이 내리면 눈에 대한 낭만은 아주 잠시만 생각하고 누리시고, 최대한 가까운 하산길을 찾아서

하산을 서둘러야 합니다.

그리고, 인원수를 고려해서 최소 3~4명 단위로 조를 편성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특히 아주 강한 폭설이 내릴경우에는

불과 2~3분 사이에 앞서간 사람의 발자욱이 지워져 버리기에 앞에 가는 사람과의 거리 유지에 주의를 해야하고,

행여  보행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그 사람을 맨 선두에서 부축하거나 독려해서 하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주의 사항들이 있지만 개략적으로 최소한 이정도의 준비와 지식은 갖추어야 자신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을거 같아서 요약을 했으니 꼭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cafe.daum.net/kjrotc21/kkQ6/41?q=%B4%F6%C0%AF%BB%EA%20%B5%EE%BB%EA%B0%B4%20%C1%B6%B3%AD&r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