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이야기

임이 왔습니다...

아니온듯 2015. 10. 26. 09:13

 

 

 

 

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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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봉

사랑하는 임이 왔습니다.
간밤에 소리 없이
다녀갔나 봅니다.

그리운 것은 언제나
살며시 왔다 가나 봅니다.

그래서 빈 가슴에는
갈바람이 비질합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흔적을 찾느라
눈을 비벼 살피는데
은행잎 하나 떼어 놓고
갔습니다.

낙엽을 바라보는
마음 안에 임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