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이야기

가는 세월

아니온듯 2015. 11. 30. 10:16

 

 

 

가는 세월
-------------
/청담 장윤숙

군중 속에 흐린 기억으로 내몰아
위로하고 배려하며 두 손 모은 간절함이 섦구나
마음 밭에 한 땀 한 땀 심은 기쁨과 감사한 날들


황홀한 장미꽃 피우지 못하고
백합화 순결한 향기도 발하지 못한 체
허 허 로이 비워내는 법을 배우려
빗방울을 담은 푸른 연잎처럼 마음을 열고 있다
욕심과 애착이 없는
모진 집착을 버릴 줄 아는 현명한 지혜를 배워야하리


저물어가는 시간 후회를 남기지 말고
밝은 해처럼 빛나려 인내한 시간들
삶의 진정성이 깃든 일 년의 수레바퀴는
물을 실어 나르며 순간도 열정으로 성실한 자세로
돌고 있는 것이다


한 계절이 가고 또 한계절이 돌아오면
가을하늘처럼 청명하게 웃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시간은 말없이 흘러가고
순리의 길을 따라 가야하는
아쉬운 계절인가
스스로 낮아지는 강을 흐르고 또 맞이할 환희에 찬
내일에 기약을 마음 밭에 심어둔
삶의 깊은 비전을 제시하며 힘차게 가야한다

'주절주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당신을 위한 기도  (0) 2015.12.16
서로의 만남을 감사하게 하소서  (0) 2015.11.30
산악자전거..입문  (0) 2015.11.27
애별리고(愛別離苦)  (0) 2015.11.26
살아 있기에 누릴 수 있는 행복  (0) 201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