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이야기

가을앓이

아니온듯 2015. 11. 21. 08:52

 

 

가슴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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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추라/김득수


나뭇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나무가 외롭게 서 있는 주말 오후
마음이 우울해 무작정 집을
나왔습니다,

낭만적인 가을이
그토록 아프게 지나가는지 마음을 달래기 위해
공원 벤치에서
커피잔을 들고 멍하니 앉아
있습니다,

하늘만 보아도
누군가가 그립고 바보처럼 울고 싶어지는 날
찬 바람마저 얼굴을 세차게 때리는지 차라리 눈이라도
펑펑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공원엔 다들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는데
난 곧 눈물이 쏟아질 듯 맘이 아프니
내가 왜 이런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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